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텐트로 해외 자전거 여행 <일본 큐슈 편>

오로지 자전거 하나로 일본 큐슈를 여행한 김대준의 여행기이다. 일본에 오고 나서 벌써 일주일이 후딱 지나간다. 새벽에 거친 비바람에 텐트가 날아가는 줄 알았다. 문득 불안한 생각이 든다. 지난날 힘들었던 수많은 야영 생활에 비하면 그래도 이 정도는 견딜 수 있겠다 싶다. 사쿠라지마 항 앞에서 식당을 하는 인디언 아파치 출신이라는 여주인은 일본인 남편과 강아지하고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. 비록 시골에서 허름한 식당을 하며 살지만 행복하단다. 그래, 사람 사는 것 뭐 별거 있나 싶다. 건강하고 행복하면 되지~ 내 나이 예순이 넘어서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는 이번에 이루었다. 비록 힘은 들었지만, 더 늦기 전에, 더 약해지기 전에 했다는 것이 내 자신에게 용기를 준..
오로지 자전거 하나로 일본 큐슈를
여행한 김대준의 여행기이다.

일본에 오고 나서 벌써 일주일이 후딱 지나간다.
새벽에 거친 비바람에 텐트가 날아가는 줄 알았다.
문득 불안한 생각이 든다. 지난날 힘들었던 수많은 야영 생활에 비하면
그래도 이 정도는 견딜 수 있겠다 싶다.

사쿠라지마 항 앞에서 식당을 하는 인디언 아파치 출신이라는 여주인은 일본인 남편과 강아지하고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.
비록 시골에서 허름한 식당을 하며 살지만 행복하단다.
그래, 사람 사는 것 뭐 별거 있나 싶다.
건강하고 행복하면 되지~

내 나이 예순이 넘어서 하고 싶은 일
한 가지는 이번에 이루었다.
비록 힘은 들었지만, 더 늦기 전에, 더 약해지기 전에 했다는 것이 내 자신에게 용기를 준다.

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렇게 힘들게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, 비바람 속에서 텐트 생활을 하면서도 아무 탈 없이 견디어 준 내 몸뚱이에 감사하고, 20일 동안 그 무거운 짐과 나를 태우고도 펑크 한 번 안 나고, 잔고장 한번 없이 잘 견디어 준 나의 애마, 나의 자전거 ‘산이’ 에게 고마운 박수를 보낸다.
2007년 12월, 정기검진에서 생각지도 못한 위암이 발견되어 위암 수술을 받았다.
위의 절반을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으면서
‘산다는 것’ 자체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....

죽을 수도 있는 위암의 성공적인 수술 후
나 자신과 약속한 것은 확실하게 살고 싶다는 거,
죽기 전에 후회 없이 살다 가고 싶다는 거,
한세상 태어나 짧은 인생 돌아갈 때
후회 없이 미련 두지 말고 웃으며
잘 놀다 가고 싶다는 거…

2012년 9월 30일, 이번 큐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상에서 여행의 감회를 밝힌 글에서 이제 3개월 후면 수술한 지 만5년이 된다 했다.

그동안 캠핑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바람의 넋이 되어 자유롭게 여행하였고,
그러던 중 평소 즐기던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해외로 나갈 것을 기획하여
이번에 일본의 큐슈를 여행하게 된 것이다.

이어서 대만과 중국, 그리고 일본의 북알프스, 남알프스, 후지산을 거쳐 시모노세키까지
나 혼자만의 자전거여행을 이루었다.

오로지 자전거,
자전거 하나로,
가고 또 가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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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한라에서 백두산까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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